배추 노란 속잎 많이 드세요… 항암성분 녹색 겉잎보다 2.8배 많이 함유
입력 2012-06-12 18:55
항암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배추(사진)의 시니그린(sinigrin) 성분이 녹색의 겉잎보다는 노란색의 속잎에 3배가량 많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도농업기술원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배추 겉잎의 시니그린 함량은 100g당 49㎎이었다. 그러나 속잎의 시니그린 함량은 100g당 137.3㎎으로 겉잎보다 2.8배 많았다.
잎사귀 부위별로는 잎줄기보다는 잎가장자리가 함량이 높았고, 녹색을 띠는 잎 윗부분(41.9㎎)보다 노란색을 띠는 잎 중간부분(60.7㎎)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운데 흰 줄기부분(25.2㎎)은 함량이 가장 낮았다.
시니그린은 갓이나 고추냉이 등에 많이 들어있는 특유의 향과 매운 맛을 내는 성분이다. 시니그린이 함유된 식품을 규칙적으로 섭취할 경우 결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시니그린이 분해되면서 발생하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효소는 방광암, 유방암, 대장암 등을 예방하는 물질이라고 농업기술원은 설명했다.
농업기술원 한 관계자는 “보통 보쌈용 배추로 노란 속잎을 선호하는데 시니그린 함량만을 놓고 볼 때 바람직한 선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수원=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