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바크 심장 두 차례 멈춰…건강 급속 악화 의식 불명, 의료진이 살려내
입력 2012-06-12 00:15
종신형을 선고받고 토라 교도소에 수감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84) 이집트 전 대통령의 심장이 11일 두 차례 멈췄으나 의료진이 제세동기를 이용해 살려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치료를 받고 있는 토라 교도소 병원 의료진은 무바라크는 현재 의식이 없고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무라바크는 교도소 병원으로 이송된 후 불규칙한 호흡 등으로 의식이 오락가락했다고 의료진은 전했다.
무바라크는 지난 2일 법원에서 시위대 유혈 진압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인 25년형을 선고받은 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교도소 내 병원으로 이송된 뒤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고혈압과 신경쇠약, 화병 등으로 수차례 산소호흡기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사망설도 돌았다.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앞서 병문안을 온 부인과 묏자리를 의논했으며 3년 전 식중독으로 사망한 손자 무함마드 곁에 자신을 묻어달라고 유언했다고 이집트 일간 알 아흐람이 보도했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