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천하… 프랑스오픈 역대 최다 7회 우승
입력 2012-06-12 00:17
‘클레이코트의 황제’ 라파엘 나달(스페인·세계랭킹 2위)이 ‘1박2일’에 걸친 접전 끝에 프랑스오픈 역대 최다인 7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웠다.
나달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 1위)를 3대 1(6-4 6-3 2-6 7-5)로 제압했다.
우승상금 125만유로(약 18억2700만원).
이로써 나달은 이 대회에서 2010년부터 3년 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역대 최다인 7승 고지에 제일 먼저 올라섰다. 여자 단식에서는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7회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나달은 역대 프랑스오픈에서 52승1패를 기록해 ‘클레이코트의 황제’임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나달은 또 4대 그랜드슬램대회(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개인통산 11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우승으로 나달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통산 50승을 올리는 위업도 달성했다.
반면 생애 첫 프랑스오픈 우승에 도전한 조코비치는 준우승에 만족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틀에 걸쳐 펼쳐진 대혈전이었다. 전날 결승전이 열렸지만 나달이 조코비치에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하루 만에 속개된 경기에서 나달은 조코비치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나달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따내 역전에 성공했다. 나달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다시 비가 내리면서 경기는 잠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경기는 곧바로 재개됐고 조코비치는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 5-5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이후 나달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킨 뒤 조코비치의 12번째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정상에 올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