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동킬러 이근호-‘박지성 후계자’ 김보경… “그물수비 뚫고 2연승 쏜다”

입력 2012-06-11 19:20


“빠른 측면 공격으로 밀집수비를 뚫고 2연승을 거두겠다.”

카타르 전 대승으로 산뜻한 출발을 한 ‘최강희호’가 2연승에 나선다. 한국축구 국가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레바논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갖는다. 이란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를 지키고 있는 한국이 이 경기서 승리할 경우 2연승으로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의 절대 우세가 예상된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5위로 레바논(143위)보다 월등히 앞서있고, 상대 전적서도 6승1무1패로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하지만 레바논은 한국축구에 안 좋은 기억을 줬던 팀이다. 한국은 지난해 9월 레바논과의 브라질 월드컵 3차예선 홈경기에서 6대0 대승을 거뒀으나 11월 원정 리턴매치에서는 1대 2 충격패를 당했다. 이 여파로 조광래 감독이 전격 경질되는 후유증을 겪기도 했다.

레바논은 한국의 공세를 밀집수비로 막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레바논은 원정경기이기 때문에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극단적인 수비로 한국 전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최 감독은 상대의 ‘선수비-후역습’을 무너뜨리기 위해 다양한 공격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 그 중 핵심은 카타르 전에서 2골을 기록한 이근호와 2도움을 올린 김보경을 최대한 활용하는 전통적인 측면 공격이다. 카타르 전에서 ‘중동킬러’의 위력을 보여줬던 이근호는 “중동 예선전 때 두 차례 경기를 해봤기 때문에 장단점을 잘 알고 있고 또 홈에서 하는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보경도 “카타르 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레바논 전에서는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한명의 주목할 선수는 김정우다. 감기몸살로 고생했던 김정우는 최근 정상 컨디션을 되찾았다. 카타르 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구자철을 대신해 기성용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전형적인 올라운드플레이어인 김정우는 기성용과 함께 공수에서 팀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을 공산이 크다.

김준동 기자 jd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