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고교생 가해자 7명 추가확인… 모두 친구·동아리 회원
입력 2012-06-11 19:07
대구 고교생 자살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 수성경찰서는 가해학생 A군(15) 외에도 다른 친구 7명이 숨진 김모(15)군을 폭행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의 중학교 친구 3명은 지난해 11월 김군의 생일 때 ‘생일빵(생일에 친구를 때리며 축하하는 행위)’을 하며 김군을 때렸고 축구동우회 4명은 매주 일요일 축구를 하면서 김군을 폭행했다.
경찰은 10일 A군에 대한 2차 조사에서 별다른 진술을 받아내지 못해 이날 3차 조사를 다시 벌였다. 경찰은 추가 조사에서도 A군이 김군을 사건 당일인 2일 오후 6시 학교 운동장으로 나오라고 했는지와 추가 폭행 사실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경찰은 또 A군이 지난 2일 오후 11시2분부터 다음날 새벽 0시38분까지 세 차례 김군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내일 OO중(오전) 5시입니다. 늦지 말고 오세요’ ‘답장해라’ ‘야’ 등의 문자를 보낸 것을 확인했다. 따라서 A군에게 평상시 일요일 축구시간인 오전 6∼7시보다 1∼2시간 빨리 김군을 나오라고 한 이유도 물었다. 경찰은 이르면 12일 A군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과 추가 가해자들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