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 달째 내리막… 경기 부진·원자재값 하락 원인
입력 2012-06-11 18:59
국내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세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2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전월대비 생산자물가지수는 4월 -0.1%에 이어 5월에도 -0.6%를 기록했다. 5월 하락폭은 2009년 10월(-0.8%) 이후 최대치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올 2∼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3.5→2.8→2.4→1.9%’를 기록, 2월 이후 상승폭이 계속적으로 둔화되고 있다. 전년 동월대비 5월 상승폭은 2009년 12월(1.8%) 이후 가장 작았다.
한은 관계자는 “생산자물가가 전월대비 연속 2개월 떨어졌고, 전년대비 상승률도 축소되고 있어 물가가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경기가 부진한 데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두바이유 평균가격은 전월보다 8.5%나 떨어졌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과실·축산물이 오름세를 보였음에도 채소류가 크게 내려 전체로는 1.6% 하락했다. 공산품은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석유제품과 1차 금속제품의 가격이 떨어진 데 힘입어 0.7% 내렸다. 서비스 역시 통신, 금융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