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성장 사모펀드 3호 나왔다… SK·정책금융公 손잡고 1000억원 규모로 결성

입력 2012-06-11 18:59

한국정책금융공사가 SK그룹과 손잡고 1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사모투자펀드(PEF)를 결성했다고 11일 밝혔다.

공사의 동반성장 제3호 PEF로 SK증권, SK텔레콤, SK종합화학 등 SK그룹 계열사와 공사가 반반씩 지분을 투자했다. 이번 PEF는 지난달 말 금융위원회에 정식 등록됐으며 2018년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공사의 동반성장 제1호 PEF는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과 500억원씩 투자해 1000억원 규모로 현재 운용중이다. 제2호 PEF는 지난해 12월 포스코, 한화, 국민은행과 협력해 2000억원을 모집했다.

공사 관계자는 “동반성장 1·2·3호 PEF는 조성자금의 70%를 대기업 협력사인 중소·중견기업 주식에 투자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은 상환이나 이자부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지급보증을 통해 저리로 자금을 융통하는 경우도 이자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문제점을 감안한 것이다.

SK그룹에 따르면 3호 PEF는 SK그룹의 협력업체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으나 연구개발(R&D)이나 공장증설 등을 위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투자된다.

SK증권과 산은캐피탈이 공동 운영자로서 투자결정 업무 등을 담당하며, 심사결과를 거쳐 투자적격 결정이 내려진 협력업체에는 50억원 안팎의 지분투자가 이뤄진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르면 8∼9월 제1호 투자대상 업체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협력업체 임직원 교육과정인 ‘SK동반성장 아카데미’ 등 기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비재무적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