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 달월역 무정차 반발… 월곶주민 “운행저지 불사”
입력 2012-06-11 18:55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인선 복선전철 달월역에 당분간 전동열차를 정차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경기도 시흥시 군자동 월곶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1일 주민들과 관련 기관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원과 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옛 협궤열차 노선) 복선전철 52.8㎞(기존 구간 포함) 가운데 오이도∼송도 구간(13.1㎞)을 오는 30일 우선 개통할 예정이다. 수인선은 2015년 말 완전 개통된다.
그러나 철도시설공단은 이용객이 적다는 이유로 시흥시 달월역에 당분간 정차하지 않기로 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인천∼송도 구간이 개통되는 2014년 말 달월역 정차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월곶1∼4통 주민들은 월곶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주민들은 “달월역은 월곶 주민과 기업체 근로자는 물론 인근 장곡·장현동 주민 8000여명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달월역 무정차는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지난 10일 달월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달월역에 정차하지 않을 경우 열차 운행을 저지하겠다고 경고했다.
시흥=김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