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산업 매출은 사상 최대… 성장세는 5년째 주춤
입력 2012-06-11 18:55
지난해 국내 택배산업의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성장세는 5년째 둔화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가 11일 발간한 ‘국내외 물류산업 통계집’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택배업의 전체 매출은 3조29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보였지만 매출액 성장률은 2006년 18.6%에서 5년 연속 떨어져 9.7%를 나타냈다.
수익성도 최근 고유가 영향으로 인해 크게 나빠져 지난해 육상화물 차주의 월평균 순수입은 2010년 183만원에서 23.3% 감소한 140만원에 그쳤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인터넷 쇼핑 등 전자상거래의 지속적인 증가에 힘입어 택배산업이 작년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며 “그러나 경기둔화로 구매력이 떨어지고 택배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이르러 성장률은 둔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기업들의 부담이 작년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가 최근 전국 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2012년도 기업부담지수’를 조사한 결과 각 부문을 종합한 올해 전체 부담지수는 103으로 작년(101)보다 소폭 상승했다. 2010년 종합지수는 103이었다.
2010년부터 조사된 기업부담지수는 대한상의가 기업들이 국가와 사회를 위한 각종 의무에 대해 어느 정도 부담을 느끼는지를 측정하기 위해 만든 지수다.
100을 기준으로 0부터 200까지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부담을 느끼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이다. 일례로 노동규제 항목은 지난해보다 17포인트 상승한 120을 기록했다.
정부의 연장근로 준수 감독 강화 등이 기업들에 부담이 됐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