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값 50일 연속 하락… ℓ당 평균 1986원

입력 2012-06-11 18:55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이 50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2월 말부터 2000원대를 형성해왔던 판매가격도 1900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석유정보 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11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986.69원으로 4월 22일 2062.42원 이후 50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지난 3일 1999.62원으로 2월 27일 이후 98일 만에 2000원대가 무너진 이후 하락 폭이 커졌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4월 22일 1867.93원에서 1792.26원으로 떨어졌다. 지식경제부는 “미국 및 유럽, 중국 등의 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가 80% 이상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1일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내려왔다. 지난해 10월 5일 이후 8개월 만의 최저치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져 8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96.5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유가도 전날보다 배럴당 0.72달러 인하된 84.10달러를 기록했다.

국내 지역별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서울이 리터당 2060.53원으로 가장 비싸고, 이어 충남 1999.70원, 경기 1993.31원, 제주 1992.09원, 부산 1988.80 순이다. 반면 광주가 1955.51원으로 가장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영등포구의 경우 가장 비싼 경일주유소의 보통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2415원이고, 가장 저렴한 강서오일주유소는 1939원이다.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