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미사일 기지 장악… 정부군, 홈스지역 탈환 위해 포격
입력 2012-06-11 18:46
시리아 반군이 홈스 지역 정부군 미사일 기지를 장악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야가 10일 전했다.
알아라비야 방송은 홈스 지역 라스탄주(州)에 주둔한 미사일 대대 병력이 탈영해 자유 시리아군에 합류하면서 미사일 기지를 장악했다고 전했다.
반군에 합류한 공군 제26사단 72여단 743대대는 130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는 자유 시리아군에 합류하고 나머지는 귀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 정부군은 홈스의 반군 장악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포격을 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난 하루 동안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이 지역 활동가들이 밝혔다.
정부군은 또 레바논 국경 인근 마일 쿠사이르에 박격포 공격을 가해 6명이 사망했으며 지중해 인근 라타키아 지역 하파시(市)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벌어져 최소 58명이 사망했다고 영국 주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밝혔다.
또 AFP는 시리아 최대 반정부 단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가 10일 쿠르드족 활동가인 압델바세트 시다를 새 의장에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터키 이스탄불에 사무국을 둔 SNC는 이날 33명으로 구성된 사무국 총회를 통해 임기 3개월의 새 의장으로 시다를 선출했다.
스웨덴에서 20년간 망명생활을 해온 시다 신임 의장은 선출된 직후 “아사드 정권은 수도 다마스쿠스와 다른 도시들에 대한 통제를 잃었다”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이 최후의 시기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SNC는 국제사회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결정적인 움직임에 나서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SNC가 구성될 때부터 의장직을 맡아온 부르한 갈리운 전 의장은 자신의 지도력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지난달 사임했다.
이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