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구제금융 이후] 유로존 위기진정 기대에… 금융시장 ‘훈풍’

입력 2012-06-11 18:46

스페인의 은행권 구제금융 신청에 따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 진정 기대로 금융시장에 훈풍이 불었다.

1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1%(31.40 포인트) 오른 1867.04로 장을 마감했다.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을 계기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국제적 정책 공조가 더 구체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덕분이다.

여기에다 지난 주말에 발표된 중국의 5월 수출증가율이 15.3%로 두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외국인은 2188억원 매수우위로 사흘 연속 순매수했으며, 기관도 153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5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아시아 증시의 주요 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96%, 대만 가권지수는 1.72% 급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5원 내린 1165.9원을 기록했다. 금융시장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자 국고채 금리도 상승(채권값 하락)했다. 이날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 3.32%로 전 거래일보다 0.07% 포인트 올랐으며 5년물 금리도 0.09% 포인트 상승한 3.44%로 마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신제윤 1차관 주재로 자금시장점검회의를 열어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이후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 통화와 유로화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등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