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생 250돌에 다시 만나는 다산…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 유물 150점 기획전시
입력 2012-06-11 18:12
서울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은 다산 정약용(1762∼1836)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기획전 ‘천명(天命), 다산(茶山)의 하늘’을 16일부터 7월 22까지 연다.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의 학문과 사상을 밝히는 친필 저술, 글씨와 그림 등 유물 150여점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목민심서’ ‘흠흠신서’ ‘중용강의보’ 등 30여점은 1925년 대홍수로 인해 경기도 남양주의 다산 생가에서 흩어진 이래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그동안 숱하게 발행된 ‘목민심서’의 기준이 되는 1902년 광문사(廣文社) 출판의 ‘정고본(定稿本)’(위 사진)이 나와 눈길을 끈다.
다산이 전남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던 중 부인 홍씨가 보낸 헌 치마에 글과 글씨를 적어 딸에게 보낸 ‘매조도(梅鳥圖)’, 유배지에서 돌아와 한강에서 친구들과 뱃놀이를 하며 느낀 회포를 20m의 두루마리에 적은 ‘열수선유시권(洌水船游詩卷)’, 출세할수록 겸손하고 검약해야 함을 다섯 가지 사례를 통해 비유한 ‘오객기(五客記)’(아래 사진) 등이 처음 공개된다. 오객기는 정조가 ‘차상(次上·우수상)’이라고 평가한 것이다.
다산을 소재로 한 다양한 초상화도 전시돼 그의 삶 전반을 조명할 수 있다. 입장료 1000∼5000원(02-580-1660).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