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6월 14일 대선 출사표…원혜영 등 의원 11명, 김두관 지사 출마 촉구
입력 2012-06-12 00:12
새 지도부가 구성된 민주통합당도 대선후보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는 분위기다.
손학규(얼굴) 상임고문이 오는 14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고 측근들이 11일 밝혔다. 출마 선언에는 김동철 신학용 조정식 의원 등과 사회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 고문은 회견에서 지속가능한 진보, 지속가능한 복지를 모델로 제시하고 이를 위한 성장동력 강화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사표를 던지는 이유에 대해 한 측근 의원은 “국민과의 소통을 잘했고 민심을 살폈던 세종대왕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취지”라고 전했다.
손 고문은 자신의 블로그에 “유신 시절 피신생활을 할 때 병실에 있던 어머니를 몰래 만나 용돈을 쥐어주니 어머니가 ‘이거 빨갱이 돈 아니냐’고 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시대가 바뀐 지금도 국가관이라는 단어로 이 땅을 온통 케케묵은 색깔론으로 물들이고 있다. 대통령이 부추기고 여당 대표까지 나서서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원혜영 강창일 김재윤 안민석 김영록 문병호 민병두 배기운 최재천 김승남 홍의락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두관 경남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김 지사는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왔고, 양극화 극복과 경제정의라는 시대정신을 실천해 왔으며, 섬김의 정치를 실현해 왔고, 소통과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 왔다”고 말했다.
3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야권에서 처음으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출마선언문을 통해 “이제 이념 갈등이라는 낡은 시대를 걷어내고 국민을 살리는 민생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민생 제일주의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명호 기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