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등 4명 駐中 영사 면담…中 당국 “마무리단계 조사”

입력 2012-06-12 00:12

외교통상부는 11일 “중국 선양 주재 총영사관 영사 3명이 단둥(丹東)시 간수소에서 김영환(48), 유재길(43), 강신삼(41), 이상용(31)씨 등 중국 랴오닝성 국가안전청에 의해 체포·구금된 4인과 면담을 가졌다”고 밝혔다. 영사 면담은 오후 2시10분부터 3시50분까지 1시간40분 동안 이뤄졌다.

외교부는 “우리 측 신청에 따라 영사 3명이 함께 이들을 1명씩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4월 26일 1차 영사 면담을 했었고, 나머지 3명은 처음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단 외관상으로 4명의 건강에는 큰 문제점이 관찰되지 않았다”면서 “수사가 진행 중이라 구체적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당국은 김씨 등 4명에 대해 “마무리 단계의 조사를 하고 있다”고 주중 한국대사관에 통보했다.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중국 당국이 조사 완료 이후 절차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씨 등 4명은 지난 3월 29일 랴오닝성 다롄(大連)에서 탈북자 관련 회의를 하다가 중국 당국의 급습으로 체포돼 단둥의 국가안전청으로 옮겨져 조사받아 왔다. 이들은 검찰 기소 단계까지 가지 않고 방면되거나 일정 기간 행정구류 후 강제 추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조사 결과를 검찰에 넘겨 기소 절차를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현수 기자,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