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깨달음의 복

입력 2012-06-11 18:09


시편 49편 20절

깨달음도 사람에 따라 수준이 다 다릅니다. 우선 보기만 해도 깨닫는 사람이 있고, 듣고 깨닫는 사람이 있고, 매를 맞고 난 다음에야 깨닫는 사람도 있고, 그리고 무엇을 잃어버리고 난 다음에 깨닫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해도 깨닫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정말 마음이 둔하고 굳은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는 것은 많습니다만 깨닫는 바가 적어서 어리석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시간을 공부했고, 그렇게 많은 지식을 얻었다고 해도 깨달아야 할 것을 깨닫지 못함으로 해서 어리석고, 미련한 자로 인생을 끝내는 것을 보게 됩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강하게 말씀하시기를 “깨달음이 없는 자는 멸망할 짐승과 같다”고 했습니다. 사실 짐승만도 못할 때도 많습니다. ‘소는 자기가 빠진 함정에 두 번 빠지는 법이 없다’고 합니다. 한 번 잘못한 실수를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 사람은 어떻습니까? 실수할 줄 알면서 또 그 길을 갑니다. 깨달음은 복이고 힘이고 신앙생활에 유익을 줍니다. 깨달음이 행동화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합니다.

깨달음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솔로몬왕의 깨달음입니다. 그는 이스라엘 왕으로 즐거움을 얻고자 많은 낙을 누려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여인들과 즐겨보았지만 그것도 헛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이 땅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가 헛됨을 깨닫는 깨달음입니다. 전도서 기자는 “흙은 여전히 땅으로 돌아가고 신은 그 주신 하나님께 돌아가기 전에 기억하라”면서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고 했습니다. 그는 사업을 크게 확장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그것도 헛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전도자는 지혜를 얻고자 지식을 탐구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배우면 배울수록 번뇌와 근심만 커가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로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으니 지식을 더하는 자는 근심을 더하느니라”(전 1:18)고 했습니다. 인생의 헛됨을 깨달은 전도서 기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고 했습니다.

둘째,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의 깨달음입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수제자였습니다. 예수님 가장 가까이서 많은 교훈을 배운 사람이었습니다. 마태복음 26장 33절을 보면 베드로가 “다 주를 버릴 찌라도 나는 언제든지 버리지 않겠나이다”라고 말입니다. 여러분 ‘다’ 와 ‘언제든지’라는 표현은 조심해서 써야 될 단어들입니다. 계속해서 마태복음 26장 35절 “주와 함께 죽을지언정 주를 부인하지 않겠나이다”라고 큰소리 치고 있습니다. 이랬던 베드로가 어린 계집종의 한마디 말 앞에서 무너지지 않습니까? 예수를 저주하면서까지 3번 부인하고 맙니다.

결국 닭이 울자 자기 모습을 발견한 것입니다. 베드로는 자기 자신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통곡하며 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베드로가 깨달은 것이 있다면 자신이 지금 살아가고 있는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것을 베드로가 깨닫기를 원하셨습니다. 깨달음에는 ‘일찍 깨닫는 것’과 ‘늦게 깨닫는 것’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은 30에 팔아 넘기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자 그제야 깨닫고 후회했습니다. 결국 늦게 깨달은 유다는 자살하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존귀한 자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존귀에 처하나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멸망하는 짐승 같도다.”(시 49:20)

최정남 목사(서울 빛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