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12일] 내가 죽어야 예수님의 주인 되심이 삽니다

입력 2012-06-11 18:10


찬송 : ‘예수님은 누구신가’ 96장(통 94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2장 1~11절


말씀 : 기독교는 상식을 존중하지만 상식 너머 영적세계에서의 기적을 또한 인정합니다. 본문에도 예수님이 행하신 기적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에 행하신 첫 번째 기적인 가나 혼인 잔칫집에서의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 사건입니다.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습니다. 낭패입니다. 어쩌면 우리 인생이 동이 난 포도주로 인해 낭패를 당한 잔칫집 같은 것인지 모릅니다. 꼭 필요한 그것이 없음으로 인하여 염려를 할 수밖에 없거나 무언가 부족함으로 인하여 기쁨을 상실한 안타까운 집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한 인생이라 할지라도 예수님이 계시면 소망이 있습니다. 문제해결의 열쇠를 쥐고 계시는 예수님이 계시다면 문제는 해결되기 마련입니다.

포도주가 동이 났다고 말씀하시는 어머니 마리아에게 예수님은 그 일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하셨습니다(4절). 포도주가 떨어진 사건은 주인이 아닌 예수님에게는 상관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말씀은 그리 하셨지만 낭패를 당한 주인을 긍휼히 여기셔서 기적을 행하셨고, 마침내 잔칫집에 기쁨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자기와 직접 상관은 없지만 낭패를 당한 인생을 불쌍히 여기셔서 문제를 해결해 주시며, 기쁨을 회복시켜주셨습니다. 바로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기적의 현장에는 어머니 마리아의 기도가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의 존재를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였던(3절) 마리아에게서 절대자를 신뢰하는 기도자의 모습을 봅니다. 기도는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는 통로입니다. 다음으로 하인들의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명하셨습니다(7절). 하인들은 순종해 독의 아귀까지 채웠습니다. 더 힘들었던 순종은 이제 그 물을 떠다가 포도주를 필요로 하는 손님들에게 가져다주라는 것입니다(8절). 포도주를 달라 하는데 물을 가지고 가면 주인을 희롱했다고 하여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도 모를 일입니다. 그러나 하인들은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랬더니 물을 가져가는 과정에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었고 잔칫집은 다시 기쁨을 회복했습니다(10절). 기적이 일어난 것입니다.

마리아가 자기의 한계를 인정하고 예수님께 포도주가 떨어진 사실을 고하고 그의 도움을 요청했기 때문에 기적이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또 하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죽이고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했기 때문에 역시 기적은 일어날 수 있었습니다. 내가 죽어야 비로소 예수님의 주인 되심이 살아나고, 그때 예수님의 기적이 우리 삶에 나타나는 것입니다. 기도와 말씀 순종은 내가 죽어야 가능합니다. 나를 고집하고, 내가 죽지 않으면 진정한 기도와 말씀 순종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기적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죽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평생토록 그대의 인생에 예수님이 주인 되어 다스리는 성령 충만의 역사가 끊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기도 : 우리의 주인 됨을 내려놓고 기도하고 말씀에 순종케 하소서.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우리 삶의 주인이 되셔서 나타내시는 기적을 경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