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체포땐 낙타 10마리”… 소말리아 무장단체, 현상금 내걸어 조롱

입력 2012-06-10 19:51

소말리아의 알카에다 조직인 알-샤바브는 미국이 총 33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자신들의 지도부 소재파악에 나선 데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낙타 10마리,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닭 20마리의 현상금을 내걸어 조롱했다.

9일(현지시간) 미 ABC방송에 따르면 알-샤바브의 간부인 푸아드 모하메드 칼라프는 각종 웹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무자헤딘이 오바마 소재를 알려주는 사람에게 낙타 10마리, 클린턴의 소재를 제보하는 인물에게는 암탉 10마리와 수탉 10마리를 상으로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앞서 이번 주 초 국무부의 ‘정의를 위한 포상’(RFJ) 프로그램에 따라 알-샤바브의 창설자이자 지도자인 아흐메드 아브디 아우-모하메드에 700만 달러를 비롯, 칼라프와 다른 3명에게 500만 달러, 그리고 다른 두 명에게 각각 30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미국의 이번 계획은 소말리아와 다른 아프리카군(軍)들이 소말리아 내 샤바브를 옥죄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소말리아 정부는 이 현상금이 샤바브 궤멸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환영했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