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미술·음악 과목 집중이수제 폐지 추진

입력 2012-06-10 19:36

중·고교생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예·체능과목을 한 학기에 몰아서 이수할 수 없도록 ‘2009 개정 교육과정’이 개편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1일 평가원 대회의실에서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교육과정 개정 시안 공청회’를 열어 집중이수제 대상에서 체육과 예술(음악·미술)을 제외할 방침이라고 10일 밝혔다. 개정 시안에 따르면 학기당 이수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하되 ‘체육과 예술과목은 8개 이내에서 제외해 편성할 수 있다’고 예외를 허용했다.

이렇게 되면 학교는 한 학기에 8개 과목이 아니라 최대 10개 과목을 편성할 수 있게 된다. ‘2009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의 학기당 이수 교과목 수를 8개 이내로 편성토록 하는 집중이수제 지침을 담고 있다.

학교가 교과(군)별 수업 시수를 20%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증감할 수 있다는 조항에도 ‘체육, 예술은 기준수업시수를 감축해 편성할 수 없다’는 예외 내용을 달았다. 그 밖에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창의적 체험활동으로 매학기 운영하도록 명시했다.

공청회는 최근 불거진 학교폭력 문제를 계기로 학교 교육에 인성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예체능활동이 청소년기의 왕성한 신체활동 욕구를 해소하고 건전한 또래문화를 형성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임항 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