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오찬’ 40억6000만원… 2000년 자선경매 시작 후 최고액

입력 2012-06-10 19:33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함께하는 올해의 점심값이 346만 달러(약 40억6000만원)에 낙찰됐다. ‘버핏과의 오찬’ 자선 경매 행사가 2000년 시작된 이후 최고가라고 dpa통신이 9일 보도했다.

온라인경매업체 이베이에서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시작된 올해 ‘버핏과의 오찬’ 경매는 8일 오전 마감 결과, 모두 106회의 응찰이 이뤄져 이 같은 가격으로 결정됐다.

이번 경매의 시초가는 2만5000달러였으며 낙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낙찰가는 종전 최고가인 지난해의 262만6411달러를 훨씬 웃도는 액수다.

버핏과의 오찬 경매는 13년 전 시작돼 당시 2만5000달러를 제시한 익명의 인사에게 돌아갔다. 이번 낙찰가는 첫해보다 138배 높아진 셈이다.

익명의 낙찰자는 지인 7명을 초대해 뉴욕 맨해튼의 스테이크 전문식당 ‘스미스 앤드 월런스키’에서 버핏과 점심을 즐기게 된다. 이번 경매에 따른 수익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자선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된다.

2010년과 2011년에는 펀드매니저인 테드 웨시러가 262만6311달러와 262만6411달러를 각각 제시해 버핏과 점심을 함께하는 행운을 누렸으며, 웨시러는 이후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담당 매니저로 채용됐다.

손영옥 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