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 깃대종 ‘금강모치’ 천적 모두 잡아 없앤다
입력 2012-06-10 19:35
국립공원관리공단이 덕유산국립공원의 깃대종인 금강모치(사진)를 잡아먹는 외래어종인 무지개송어와 산천어 포획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공단은 2005년 이후 덕유산 계곡에 산천어가 유입되면서(본보 1월 18일자 1면 참조) 금강모치 치어 개체 수가 수십 분의 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강모치는 맑은 1급수를 나타내는 지표종이다. 잉어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7∼8㎝다. 서해로 흐르는 한강, 임진강의 최상류 지역과 대동강, 압록강 등에 분포한다. 금강수계 중에서는 유일하게 덕유산 구천동계곡에 사는 희귀종이다.
무지개송어는 1965년 미국에서 양식용으로 들여온 외래어종으로 구천동계곡 양식장에서 일부 개체가 계곡으로 빠져나왔다.
영동지역의 동해 쪽 수계에만 분포하던 산천어는 수년 전부터 산천어축제나 낚시대회를 통해 서해 쪽 수계로 방류되면서 2005년 이후 구천동 계곡에까지 나타났다. 최근 산천어 치어가 물살을 거슬러 올라가며 서식영역을 확대해 금강모치 개체군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
공단은 6∼7월에 무지개송어와 산천어가 서식하는 깊은 소를 찾아 잠수부가 작살을 이용하거나 투망으로 잡는다.
임항 환경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