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찬 여고생 김효주 JLPGA 정복… 최연소 우승기록 1년 단축
입력 2012-06-10 19:17
무서운 여고생 국가대표 김효주(17·대원외고2)가 최연소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마저 석권했다.
선두와 7타차 공동 6위로 출발했던 김효주는 10일 일본 효고현 로코 고쿠사이GC(파72·6511야드)에서 열린 JLPGA투어 산토리레이디스오픈(총상금 1억엔) 마지막 날 보기없이 버디만 11개 쓸어 담아 11언더파 61타를 기록,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일본의 사이키 미키에 4타차 앞선 완벽한 우승이었다.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에서 쟁쟁한 프로언니들을 제치고 우승컵에 입맞췄던 김효주는 아마추어로서 한·일 프로투어대회를 석권한 첫 선수가 됐다. 김효주는 또 JLPGA 투어 사상 세 번째로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선수가 됐다.
또 만 16세 332일째에 우승컵을 들어올려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가 2003년에 미야기TV 던롭 레이디스오픈 우승으로 보유하고 있던 JLPGA투어 최연소 우승(18세 101일) 기록을 1년여 단축했다. 김효주가 기록한 61타는 JLPGA투어 18홀 최소타수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구옥희가 갖고 있던 62타. 또 한 라운드 버디 11개는 JLPGA 18홀 최다버디 타이기록이다. 이로써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14개 대회가 치러진 JLPGA투어에서 절반인 7승째를 수확했다.
김효주는 12번홀에서 8번째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가 된 후 14∼16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면서 나홀로 질주를 이어갔다. 김효주가 아마추어여서 우승상금 1800만엔은 2위인 사이키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롯데스카이힐 제주CC 오션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제2회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정혜진(25·우리투자증권)이 3타를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