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하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수출 환경 추가적 악화 대비해야”

입력 2012-06-10 19:11

윤상하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10일 ‘수출, 추가적 환경 악화에 대비해야’라는 주간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재차 높아지면서 수출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이 2011년 4분기 이후 둔화되기 시작해 올 2분기에는 2.6% 감소하고, 월별 수출은 470억 달러 전후로 감소했다.

보고서는 수출 부진의 이유로 대유럽연합(EU)과 대중국 수출의 감소를 들었다. 1∼5월 대EU 수출증가율은 -18.1%, 대중국 수출증가율은 -2.3%로 전체 증가율 0.6%에 못 미쳤다.

보고서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착륙 리스크 등으로 우리 수출의 회복 시점을 현재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부정적으로 예상했다.

윤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는 특정 국가의 문제가 아닌 만큼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요 선진국들이 위기의 주범인 금융업에 대한 환상을 깨고 제조업을 재조명하려 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부활 가능성이 있는 선진기업이나 빠르게 성장하는 신흥국 기업들과 한정된 수요를 두고 싸워야 한다”고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