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부머 자녀 세대도 ‘악소리’… 취업난 속 신용 건전성 흔들려
입력 2012-06-10 19:12
에코부머(1979∼85년생)가 부모세대보다 교육수준도 높고 외국어 구사능력 등 글로벌 마인드로 무장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경제난 속에서 고통스러운 사회 진입시기를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발표한 ‘에코부머의 3대 경제난-취업난·신용난·주거난’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하고 인구통계 측면에서 향후 우리 사회와 경제를 이끌고 갈 주력세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우려했다. 에코부머는 베이비부머(1955∼63년생)의 자녀세대로 부모로부터 지대한 영향을 받는 세대라는 뜻이다.
에코부머는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학자금 대출상환에 애로가 발생해 신용건전성이 흔들리고 있으며 높아진 주거비 부담으로 독자적인 주거생활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2012년 현재 만 27∼33세에 속하는 약 510만명의 거대 인구집단인 에코부머의 사회 진입이 원만하지 못하면 이들의 결혼지연 등으로 인구감소 추세가 가속될 수밖에 없다. 에코부머의 낮은 소득과 소비감소로 인해 내수 침체는 물론 이들의 부모세대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베이비부머의 궁핍화까지도 야기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이에 보고서는 에코부머의 일자리 창출정책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