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권에 中企 전문CB 육성을”

입력 2012-06-10 19:11

금융권에 중소기업의 신용위험 평가·관리를 전담하는 중소기업 전문 CB(credit bureau)를 육성하고 여기에 중소기업 정보를 집중시켜서 데이터베이스(DB)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담보 등 외형 중심의 현행 대출 심사관행 하에서는 담보 능력이 부족한 혁신형 중소기업은 기술력·사업성이 있어도 자금조달이 어렵기 때문이다.

이지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0일 공개한 보고서 ‘혁신형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금융환경 개선방안’에서 그같이 지적했다. 성장과 고용 창출의 핵심은 혁신형 중소기업의 육성에 있으나 현재 높은 사업위험을 적절히 관리·인수할 수 있는 금융주체가 부족해 중소기업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위원은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창구를 다양화하기 위해 중소기업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는 P-CBO 시장을 적극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P-CBO는 중소기업들의 회사채 신규 발행을 지원하기 위해 2000년 도입됐으나 그간 유명무실했다.

조용래 기자 choy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