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세이] 먹음에 대하여

입력 2012-06-10 18:50


먹음으로 사는 것이 있고

먹음으로 죽는 것이 있습니다.

이제까지는

먹지 말라 하신 선악과를 먹었고

탐심으로 장자를 팔아 팥죽을 먹었고

살진 소를 먹으며 미워하였습니다.

이제는

생명의 떡을 양식 삼으며

매일의 주신 것을 감사로 먹고

채소를 먹으며 사랑하렵니다.

기쁨으로 떡을 나누렵니다.

글·사진=김수안(기독사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