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형폐가전 처리수수료 안낸다… 인터넷·구청·동주민센터 등에 예약하면 방문 수거
입력 2012-06-10 18:18
서울시는 TV, 세탁기, 에어컨 등 대형 폐가전 제품을 버릴 때 시민들이 부담해야 했던 처리수수료를 폐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폐가전 무료 방문 수거 서비스’를 도입해 시민들이 내는 5000∼1만2000원의 처리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난 8일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대형 폐가전 처리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서울시는 배출예약 시스템을 운영하고, 협회는 위크로직스라는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폐가전 수거와 처리를 담당하게 된다.
시는 우선 구로·관악·성동·성북·강북·서초구 등 6개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11일부터 시범 실시에 들어간다. 9월부터는 25개 전체 자치단체에서 전면 시행된다.
이 서비스는 인터넷(www.edtd.co.kr)을 비롯해 구청 청소행정과, 동 주민센터 등에 예약하면 무료로 수거해 간다. 월∼토요일 매일 오전 8시∼오후 8시 배출할 수 있다.
대형 폐가전 제품이 훼손되지 않고 재활용할 수 있는 수준인 경우 제품 소유자가 재활용센터에 판매하거나 기증할 수도 있다. TV를 제외한 대형 폐가전 제품을 버릴 경우엔 3000원 상당의 종량제 쓰레기봉투를 무료로 준다.
이 서비스가 시행되면 에어컨 등 4대 대형 폐가전 제품의 연간 발생량 약 180만대 중 구청에서 스티커를 받아 버려야 하는 약 58만대에 부과되는 처리수수료 46억원이 면제된다. 또한 연간 온실가스 약 8만t을 감축하는 효과와 금속자원을 재활용할 경우 연간 216억원의 자원 절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거된 폐가전은 협회에서 운영 중인 리사이클링센터에서 최종 처리된다. 이익금 중 일부는 연말 취약계층에게 가전제품을 무상 지원할 계획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