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차 핵실험 계획없다”… ‘6자’ 의장국 中 의식한 듯

입력 2012-06-10 18:19

북한은 현재로선 3차 핵실험을 할 계획이 없다고 외무성 대변인 성명을 통해 9일 밝혔다고 교도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남한 당국이 고의로 한반도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려 하고 있으나 그러한 것(핵실험)은 계획 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6자회담을 통한 북핵 해결을 강조하는 등 중국이 최근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남한과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미국에 화해 제스처를 보내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8일(현지시간) 동북아 지역 국가의 정보기관 보고서를 인용해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 조선룡봉회사 등 북한 기업들이 금수 조치된 물품들을 중국 기업으로부터 밀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북한이 공개한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대 차량은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의 하부 위장 조직인 장광무역이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다.

정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