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쌍둥이 ‘집안과외’ 하는 열혈엄마 분투기… ‘인간극장 5부작’
입력 2012-06-10 18:08
인간극장 5부작(KBS1·11일 오전 7시50분)
4남매를 키우는 이윤희(38·경기도 안산)씨는 엄마로서의 각오가 남다르다. 10만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다는 겹쌍둥이인 데다 네 아이 모두 미숙아로 태어났기 때문이다. 올해 아홉 살인 승주와 승아는 1분 차이로 태어난 이란성 쌍둥이 자매, 세 살 터울의 동생들 승예와 승휘도 1분 차이로 세상에 나온 쌍둥이 남매다.
엄마 노릇을 제대로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은 윤희씨의 결심 중 하나는 사교육 시키지 않기. 3년 전 첫 쌍둥이들을 초등학교에 보내면서부터 국어, 수학은 물론 피아노에 영어, 독서논술, 그리고 바이올린까지 직접 가르치고 있다.
피아노를 전공한 윤희씨는 논술을 지도하기 위해 독서논술 지도사 자격증을 땄고, 영어와 바이올린까지 배우고 있다.
아이들을 위해 고3보다 더 빡빡한 일상을 살고 있는 ‘열혈엄마’ 윤희씨는 아이들에게 공부 습관을 들이고 자립심을 키워주기 위해 매사에 규칙을 정해 놓고 있다.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30분간 아침공부 하기. 하교한 뒤 곧장 집으로 오기. 엄마와 함께 오후 공부가 끝난 뒤에는 정해진 순서대로 씻기. 만화는 정해진 시간에만 보기. 잠자리에 들기 전엔 다 같이 영어 공부를 한 뒤 책을 읽으면서 잠들기 등등.
손주들이 하루 종일 짜여진 틀에 맞춰 생활하는 것이 못마땅한 할아버지 최재극(60)씨. 급기야 할아버지는 마치 사관학교 생활 같은 아이들과 며느리의 일상에 문제를 제기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