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전시-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신화와 전설’] BC 5세기 도자기·중세 유럽 예술품 한국 나들이

입력 2012-06-10 18:09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과 서울 예술의전당이 공동 주최하는 ‘2012 루브르박물관전’이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9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2006년 ‘풍경’을 주제로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 루브르박물관전에는 60만명이 관람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 전쟁의 여신 아테나 등을 소재로 한 회화와 조각, 고대유물과 장식예술 등 110점이 한국에 왔다. 신들과 거인족의 전쟁 장면이 새겨진 기원전 5세기 도자기와 18세기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가 대리석으로 만든 ‘프시케와 에로스’가 눈에 띈다. 회화는 19세기 프랑스 화가 프랑수아 제라르의 ‘다프니스와 클로에’(사진)가 대표작이다.

2∼3세기 활약한 그리스 문호 롱고스가 쓴 연애소설을 묘사한 작품으로, 발표 당시 프랑스 국왕 샤를 10세가 첫눈에 반해 즉시 구입했다고 한다.

그리스 신들은 사랑을 위해 납치도 주저하지 않았다. 왕비 레다를 유혹하기 위해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 태양신 아폴론을 피하기 위해 월계수로 변신한 요정 다프네, 헤라클레스의 부인을 납치하는 반인반수의 네소스 등을 그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 1만2000원(02-325-1077).

이광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