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 2승

입력 2012-06-08 22:06

‘돌아온 에이스’ 김광현(24·SK)이 시즌 2승을 올렸다.

김광현은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3피안타(1홈런) 5볼넷 5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투구수 79개를 기록한 김광현은 팀이 5회 4-1로 승부를 뒤집어 승리요건을 갖춘 뒤 6회부터 마운드를 최영필에 넘겼다. 5대 1로 승리한 SK는 27승20패1무로 선두를 굳게 지켰다.

기나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한 뒤 지난 2일 문학 KIA전에 첫 등판,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이날도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을 공격적으로 구사,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1회 조동찬에게 불의의 시즌 첫 솔로홈런을 내준 김광현은 3회와 4회는 병살타를 유도해냈고, 5회는 1사 2루에서 배영섭을 삼진, 최형우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과시했다.

삼성은 정현욱을 4년만에 선발투수로 내세웠으나 5회말 고비를 넘지못했다. 올해 중간계투로만 20경기에 출장했던 정현욱은 전날 왼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으로 내려간 윤성환 대신 2008년 7월 20일 이후 거의 4년만에 선발로 나왔다. 윤성환 못지않은 투구로 5회 2사까지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거듭하던 정현욱은 한계투구 80개를 넘기면서 위기를 맞았다. 2사 후 정근우와 임훈에게 한 가운데 직구를 얻어맞아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최정에게도 볼넷을 내줘 2사 만루를 자초했다. 삼성은 마운드를 이우선에게 넘겼지만 폭투와 포수 이정석의 실책으로 2점을 헌납한데 이어 이호준에게 투런포를 맞으면서 순식간에 4-1로 벌어졌다. 6회에 박정권이 바뀐투수 박정태로부터 솔로홈런을 뽑아 5-1로 리드한 SK는 최영필, 엄정욱, 전유수가 이어던지며 승리를 굳혔다. 지난 6일 가까스로 승률 5할을 넘어섰던 삼성은 2연패를 당하며 5할이하(24승25패1무)로 떨어졌다. 한편 LG-두산(잠실), 롯데-KIA(사직), 한화-넥센(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