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 “인터넷 전화·SNS, 한국 기업이 첫 시도했지만… 독창적 사업 모델 개발 못해 실패”
입력 2012-06-08 19:15
외국 기업이 주도하는 인터넷 전화, SNS 등 사업 모델을 한국기업이 최초로 시도했지만, 독창적 아이디어와 세계화 전략이 부족해 사업화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차세대 페이스북을 꿈꾸는 인터넷 기업 3선(選)’ 보고서에서 한국은 인터넷 전화, SNS 등 사업 모델의 초기 아이디어를 최초로 착안했지만 독창적인 사업 모델을 개발하지 못해 상용화·세계화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한국은 트렌드 포착에는 뛰어나지만 글로벌 관점의 체계적인 전략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기술적 구현능력은 있지만 기반기술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고, 개발자 개인의 역량은 우수하지만 개발자 간 정보공유 문화가 없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연구소는 “한국기업들은 서비스, 수익, 고객 측면에서 전략적 혁신을 시도해 재도약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연구소는 외국의 차세대 인터넷 기업으로 ‘10억달러 클럽’에 합류한 핀터레스트, 에버노트, 드롭박스 등 3곳을 꼽았다. 3사 모두 외부 개발자를 통해 전용 앱을 개발하는 전략을 구사하며 특화한 서비스, 다양한 수익 모델과 고객유지 전략을 활용하는 공통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신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