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엔씨소프트 최대주주 올라

입력 2012-06-08 19:14

국내 1위 온라인게임업체인 넥슨이 2위 업체인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고 8일 밝혔다.

넥슨은 일본법인을 통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주식 321만8091주를 주당 25만원에 취득했다. 총 주식대금은 8045억원이다. 엔씨소프트는 1997년 설립돼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 등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개발, 10여년 동안 국내 1위 게임업체 자리를 지켰었다.

이번 지분 매각은 평소 친분이 깊은 김택진 대표와 넥슨 김정주 회장이 담판을 벌여 극적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서울대 컴퓨터공학과 1년 선후배지간이다. 국내 게임 벤처 1세대로 나란히 미국 ‘포브스’가 꼽은 세계의 억만장자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넥슨 최승우 대표는 “이번 투자는 엔씨소프트의 개발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플랫폼 간의 결합”이라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발판으로 향후 보다 많은 사업기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