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들은 권도엽 국토… 5·10 대책 점검 간담회, 부동산중개업자들 “정책 실망감 탓 더 위축”

입력 2012-06-08 19:14

국토해양부 권도엽 장관이 ‘5·10 주택거래 정상화 대책’ 이후 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7일 서울 서초동 한 식당에 마련한 부동산 중개업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참석자들로부터 쓴소리를 들었다. 간담회에는 서울 각지 공인 중개사 7명이 참석했다.

권 장관은 “심리가 중요한데 분위기가 안 바뀐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위해 5·10대책 등 규제 완화정책을 펼쳤으나 부동산 심리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공인중개사들은 “정부 대책을 기대했으나 대책이 나온 후 실망감에 거래가 전보다 더 위축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5·10 대책을 발표한 지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거래 활성화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부동산 정보광장과 관련업계는 강남3구 주택 거래량이 4월 638건에서 5월 579건으로 9% 하락했다고 8일 밝혔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대책 발표 후 한 달간 서울뿐 아니라 최대 수혜지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매매가격도 각각 0.15% 하락하는 등 약세가 계속됐다. 부동산 1번지도 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5·10 대책 이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