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교거부 갈등’ 고양 폐기물업체 단계 이전

입력 2012-06-08 19:09

경기도 고양 식사택지지구 내 초등학교 등교 거부 사태를 불러왔던 건설폐기물 처리업체 이전 문제가 해결될 전망이다.

고양시와 폐기물처리업체 인선ENT는 사업장을 단계적으로 전면 이전하되 한시적으로 부지 일부를 자동차폐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에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7일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열어 사업장 전체 부지를 현 7만4000여㎡에서 3만2000여㎡로 축소했다.

인선ENT는 나머지 4만2000여㎡에 자동차폐차장을 조성해 이전 계획을 포함해 사업장에 대한 도시관리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양측은 다음주 중 이런 내용을 골자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양해각서에는 양측이 사업장 완전 이전 때까지 주민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환경유해물질 발생을 저감에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전 부지를 찾는 데 어려움이 예상돼 완전 이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식사지구 주민들은 양일초등학교 반경 300m 이내에 인선ENT와 레미콘공장 등이 위치해 분진과 소음 등으로 자녀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전면 이전을 요구했다. 그러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3월 자녀 등교를 거부하는 등 마찰을 빚어 왔다.

고양=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