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경제연구소 창립 30주년… 워싱턴서 기념행사

입력 2012-06-08 19:08

한·미 양국의 대화와 이해를 증진한다는 목적으로 1982년 미국에 창립된 한미경제연구소(KEI)가 7일(현지시간) 오후 워싱턴DC 국립건축박물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한·미 관계의 의미를 조명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3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국악공연 등이 어우러져 한국적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국 내 대표적 지한파 인사인 찰스 랭글 하원의원이 ‘끝내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회상하면서 “지옥과도 같은 시간이었다”고 무거운 표정을 지은 뒤 “하지만 전쟁의 참화를 딛고 오늘날 세계 속에 경제대국으로, 민주국가로 우뚝 선 한국을 보면 자랑스럽다”고 발언하자 참석자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KEI를 6년 넘게 이끌어온 잭 프리처드 소장은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처드 소장이 최근 2차례의 임기(각 3년)를 마친 뒤 사의를 표명했고, 주미 한국대사관 등은 후임 인선을 위한 실무 작업을 하고 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