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야구선수 대니얼 오, 美프로야구 명문 뉴욕 양키스에 입단

입력 2012-06-08 22:04

한국계 대니얼 오(22·한국명 오세윤)가 미국프로야구(MLB)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에 입단했다.

양키스 구단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7라운드에서 미국 캘리포니아대 버클리캠퍼스(UC버클리)의 외야수인 대니얼 오를 지명했다고 8일(한국시간) 발표했다. 한국인 혹은 한국계 선수가 드래프트를 통해 양키스 구단에 입단한 것은 처음이다. 현재 국내 프로야구 한화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가 트레이드돼 2010년 2월부터 6개월 동안 양키스에서 뛴 적이 있다.

신장 183㎝, 몸무게 90㎏의 대니얼 오는 워싱턴주 시애틀 인근에 있는 헨리 잭슨 고교 재학 시절 이미 강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특히 2006년에는 그의 활약으로 팀이 27전 전승으로 워싱턴주 챔피언에 오르면서 미국의 야구 전문지 베이스볼 노스웨스트는 그를 ‘워싱턴주에서 가장 기대되는 유망주’로 꼽기도 했다. UC버클리 입학 첫해 타율 0.303, 7홈런을 기록했고 3학년 때인 지난해 잠시 주춤했으나 올해 컨디션을 회복해 43경기에서 타율 0.344, 홈런 1개, 도루 5개를 기록하면서 프로구단의 주목을 받았다.

대니엘 오는 1979년 미국으로 이민 간 오재환·김현숙씨의 2남 2녀 중 셋째로 시애틀에서 태어났다. 9세에 야구를 시작해 타격이 뛰어날 뿐 아니라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 대니얼 오는 이날 양키스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있는 플로리다로 이동해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