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위기] “中, 3분기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국내외 전망 잇따라

입력 2012-06-08 19:03

중국의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경기부양 의지를 강하게 반영했다는 점에서 3분기 이후 금리 인하가 추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제기됐다.

중국은 7일 밤 1년 만기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 포인트씩 인하했다.

한국투자증권 조선주 연구원은 8일 “중국정부의 8% 성장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과거에도 금리조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수차례 인상 혹은 인하를 단행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3분기 중 한 차례 더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성연주 선임연구원도 “예대금리 인하폭을 보면 장기 예금금리 인하폭이 0.30∼0.40% 포인트로 커 민간 소비를 부추기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며 “상업은행의 대출금리 할인폭을 기존 기준금리 10%에서 20%로 확대함에 따라 건설과 부동산 등의 실물투자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이승훈 전종규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하강 심화에 따른 정책대응 확대를 반영해 3분기 중에 제반 부양책 효과가 드러나고 경제성장률이 반등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대출금리는 한 차례 더 인하될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금리 인하는 중국의 경기하강이 예상보다 심각함을 시사했다”며 “미국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과 중국 왕치산 부총리의 콘퍼런스콜에 이어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글로벌 공조 가시화의 증거”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도 이번 금리 인하가 단발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안정 성장을 위한 경기 부양 차원에서 금리 인하 결정이 내려진 만큼 지속적인 정책 추진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중투(中投)증권 분석가는 중국 내 경제여건상 연내 2∼3차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며 6월과 7월에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고세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