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호적고민 30대 주부, 두딸과 함께 자살

입력 2012-06-08 19:00

어린 두 딸을 사실혼 관계 배우자의 호적에 올리지 못한 것을 고민해 오던 30대 주부가 딸들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부산 부전동 한 모텔 객실에서 7일 오후 2시10분쯤 A씨(38·여)와 7세, 6세의 두 딸이 침대에 나란히 누워 숨져 있는 것을 모텔 종업원 이모(70)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씨는 숨진 A씨 등이 지난 5일 오후 투숙한 뒤 퇴실을 하지 않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주검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아이들을 목 졸라 살해하고 자신도 압박붕대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A씨는 5일 집을 나서며 아이들이 다니는 유치원에 들러 이사를 간다며 회비를 정산했고, 유서를 남겼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