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누나는 생선 장수, 장모는 야채 장수”… 6월 12일 출간 저서서 서민 강조
입력 2012-06-08 18:57
민주통합당 소속인 김두관 경남지사는 오는 12일 경남 창원에서 출판기념회를 가질 저서 ‘아래에서부터’를 통해 자신과 가족들이 서민임을 강조하며 “서민 대통령인 브라질 룰라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삼으려 한다”고 밝혔다.
“큰누나는 생선 장수, 큰형은 서독 광부 출신, 농사짓던 둘째형은 회사 경비원, 셋째형은 중동 건설노동자 출신이고 장모님은 지금도 시장에서 야채를 팔고 있다.”
김 지사는 책에서 행정자치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서울 생활을 정리한 2007년 봄 강원도 태백 장성탄광에서 지하 600m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3000m를 이동하는 7시간의 ‘막장 체험’을 하고 나서 큰형 생각에 많이 울었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저서 곳곳에서 다른 대선주자들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그는 29세에 ‘민중의 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한 것을 시작으로 51세 때 경남지사에 당선되기까지 22년간 선거에 8차례 출마했다. 당 대표 선거 3회, 대선 당내 경선까지 포함하면 열 손가락이 모자란다고 밝히고 있다. 김 지사는 “그것이 권력의지라면 나는 권력의지에 충만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두 분을 뛰어넘어 서민과 중산층이 주인 되는 세상, 신자유주의 정부에서 서민정부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대통령이 집권했던 10년에 대해 “참으로 많은 일을 했지만 정작 서민의 삶이 크게 좋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나빠졌기 때문에 50%의 성공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7월 중 출마선언을 예고했지만 내주 출판기념회가 사실상 대선 출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