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다시찾은 세계랭킹 1위… 佛오픈 결승행 ‘우승땐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
입력 2012-06-08 18:08
‘러시안 뷰티’ 마리아 샤라포바(25·러시아)가 프랑스오픈테니스 여자단식 결승에 진출, 4년만의 세계 1위에 복귀했다.
세계랭킹 2위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대회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4위인 숙적 페트라 크비토바(22·체코)를 2대 0(6-3 6-3)으로 완파했다.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던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가 이 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면서 샤라포바는 다음주 발표될 세계여자테니스투어(WTA)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할 예정이다.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크비토바에 패한 아픔을 되갚은 샤라포바가 이 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8년 호주오픈 우승 이후 4년 만의 메이저대회 우승컵에 바짝 다가선 샤라포바는 2008년 5월이후 4년 만에 세계랭킹 1위에 복귀하게 됐다.
샤라포바는 “세계랭킹 1위까지 돌아오는 것은 아주 긴 여정이었다. 여기까지 오는데 정말 힘든 일들이 많았다”며 “그러나 힘들었던 나날을 잊지 않겠다. 그래야 그 시간들이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샤라포바가 우승하게 되면 여자선수 가운데 10번째로 4대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2004년 윔블던,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 등을 석권한 샤라포바는 2008년 8월 어깨수술을 받은 뒤 다음해 5월까지 전혀 테니스를 하지 못해 세계랭킹이 126위까지 곤두박질쳤었다. 샤라포바는 올 1월 호주오픈 결승에서 아자렌카에게 무릎을 꿇어 1위 등극기회를 놓쳤지만 슈투트가르트 오픈과 로마 오픈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샤라포바는 작년도 US오픈 우승자 사만다 스토서(28·호주·6위)를 2대 1(7-5 1-6 6-3)로 꺾은 21위 사라 에라니(25·이탈리아)와 우승컵을 다툰다. 에라니가 메이저대회 결승전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