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메달 색보다 세계新… 마지막 투혼 불사를 것”
입력 2012-06-08 18:16
“금메달 욕심도 있지만 목표는 세계 신기록이다. 준비한 만큼 잘 나왔으면 좋겠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이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박태환은 마무리 훈련을 위해 호주로 출국하기에 앞서 8일 오전 서울 을지로 SK T-타워에서 가진 출정 기자회견에서 세계신기록 달성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세계 신기록을 한 번 정도는 작성해본 선수들이야말로 월드 클래스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아직까지 세계 신기록을 세워보지 못 한 만큼 이번엔 꼭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기술적으로 가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스타트와 턴”이라며 “캐나다와 산타클라라 대회는 전지훈련에 대비해 좋은 경험이 됐다. 올림픽을 앞둔 시점에서 보완점을 찾아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박태환은 “런던 올림픽은 자신이 세계 신기록을 달성할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기간 동안 레이스 운영 부분에 중점을 두며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또한 박태환은 4년 가까이 함께 생활하며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 준 전담팀에 대한 신뢰와 고마움도 표시했다.
박태환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최고기록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세운 3분41초53이다. 박태환의 올 시즌 최고기록은 지난달 멜제이잭 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3분44초22로 시즌 세계 2위 기록이다. 라이벌 쑨양(중국)은 지난 4월 국가대표선발전에서 3분42초31을 기록했다. 4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독일의 파울 비더만(3분40초07)은 지난 5월 유럽수영선수권에서 3분47초84로 저조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자유형 400m를 제패하며 한국 수영 역사를 새롭게 쓴 박태환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자유형 100m, 200m, 400m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박태환은 9일 호주 브리즈번으로 출국한다. 7월 3일부터 21일까지는 프랑스 몽벨리에서 조정 훈련을 통해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린 후 ‘약속의 땅’ 런던에 입성한다.
곽경근 기자 kkkwa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