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9일] 예수님과 함께 걸어서 하늘까지 (3)/구름기둥과 불기둥

입력 2012-06-08 18:13


찬송 : ‘내 영혼이 은총 입어’ 438장(통 49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출애굽기 13장 17~21절


말씀 : 본문에서 첫 번째로 생각해 볼 것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다음 가나안 땅에 들어가려고 할 때, 그들에게 가장 쉽고 빠른 길은 흔히 카라반(caravane, 隊商)들의 길로 알려진 해변 가의 길이었습니다.

이 길은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 길로 가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왜냐하면 그 길이 빠르고 쉬운 길이었지만 호전적인 블레셋 사람들이 지키는 길이었으므로 길을 가다가 전쟁을 하게 되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애굽으로 돌아갈지도 모른다는 판단 때문이었습니다(17절). 때로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인도하십니다. 불평할 일이 아닙니다. 우리의 체질을 가장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최선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뜻대로 되어지지 않으면 불평하고, 원망하는 삶의 방식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그것이 승리의 비결입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우리의 생각과 다르게 인도하실 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원했던 길이 아닌 광야 길로 인도하시면서 약속하신 것은 구름기둥과 불기둥이었습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자기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의미합니다.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는 임재에 대한 약속의 증표입니다. 그것은 ‘세키나’라고 해서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를 말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을 걸어간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서 보호하심과 인도하심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주는 그곳에 진정한 복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귀한 복은 하나님으로 인하여 얻어지는 어떤 결과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임재), 우리 가운데 나타내 주시는 ‘하나님의 영광’(세키나)을 보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주시는 결과물입니까? 아니면 하나님 자체입니까?

오늘날 하나님의 임재는 성령님이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심으로 나타납니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이들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 8:14). 하나님께서는 성령님으로 우리 가운데 함께 하시며(임재)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하십니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으로 우리의 생각을 날마다 새롭게 하심으로 인도하십니다. 말씀으로 새롭게 하셔서 우리가 세상에 빠지지 아니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길을 걷도록 하십니다. 그러므로 성령님께 우리의 생각과 경험을 내려놓고, 성령님께서 말씀으로 인도할 때에 순종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그것이 성령 충만한 삶입니다.

오늘 우리 가정의 모든 지체들이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성품과 능력의 나타남을 경험하시고 하나님의 영광을 노래하시기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성령님께서 말씀으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때에 우리의 생각을 접고 순종함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하고 노래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남기종 목사(순천 나누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