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하나로는 대형마트와 다르다
입력 2012-06-08 17:58
대형마트 강제휴무가 처음 시행된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그럼에도 찬반 논의는 여전히 뜨겁다. 물론 강제휴무에 따른 매출 감소와 소비자 불편을 토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강제휴무 반대논리 중 지나친 부분이 있어 농업인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것은 농협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 강제휴무에서 제외돼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국내 농업을 생각한다면 조금 더 신중을 기했으면 한다. 유통산업발전법의 대형마트 강제휴무에서 하나로마트가 제외되는 이유는 농수축산물 매출 비중이 51%를 넘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로마트의 특혜가 아니라 국내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런 상황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하나로마트가 대형마트 강제휴무에서 제외된 것이 어려운 국내 농업과 농업인을 위해서는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농업인들은 대형마트 강제휴무를 계기로 국내 농산물 소비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하고 있고, 모든 대형마트들도 국내 농수축산물 매출 비중이 늘어나 강제휴무 대상에서 제외되기를 바란다.
장진호(농협안성교육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