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8명 탄 헬기, 페루 남부서 연락두절

입력 2012-06-08 01:07

페루에서 한국인 8명이 탑승한 헬리콥터가 연락이 두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외교통상부는 6일 오후 7시 21분쯤(현지시각) 페루 남부 푸노 지역 소재 모요코 수력발전소건설 현장을 시찰하고 쿠스코 지역으로 이동하던 헬리콥터(OB-1840)의 연락이 두절됐다고 7일 밝혔다.

헬기 탑승자 14명 중 한국인은 8명으로 삼성물산 소속 김 모(48)씨, 우 모(39)씨, 유 모(46)씨와 수자원공사 김 모(50)씨, 한국종합기술 직원 전 모(48), 이 모(43)씨, 서영 엔지니어일 임 모(56), 최 모(49)씨 등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페루 현지 경찰은 탑승객 중 한국인은 11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AFP는 보도했다.

외교부는 우리 탑승자와의 휴대폰 연락을 시도했으나 응답이 없으며, 기체추락시 나오게 되는 자동신호발사도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페루 한국대사관은 곧바로 페루 공군 항공통제센터에 연락두절된 헬리콥터의 소재확인을 요청했으며 비상대책반을 가동중이다.

페루 군 당국은 7일 아침 수색구조 헬기를 동원, 헬기 및 탑승인원에 대한 수색에 나섰으나 새벽부터 사고지역(해발 4725m)에 내린 눈 때문에 구조작업이 차질을 빚었다.

외교부 관계자는 “페루 정부당국 및 공군측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헬리콥터 및 우리 국민 수색작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할 예정”이라며 “실종자들의 국내가족 및 회사측과 협의하여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