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등부상에 난조, 류현진 불운…또 3승 좌절

국내 최고의 좌완투수 류현진(한화)이 또 다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평균자책점(2.57) 4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10경기에 나와 2승(3패)에 머물렀던 류현진은 7일 롯데와의 대전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안타(1홈런포함) 4볼넷 5삼진 3실점한 뒤 7-3으로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넘겼지만 계투진의 부진으로 7대 9로 역전패, 승리를 날렸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넥센을 제치고 다시 2위로 복귀했다.

오른쪽 등 근경직으로 3회부터 구위가 떨어진 류현진은 투구수 88개를 기록한 뒤 6회 마운드를 정민혁에게 넘겼다. 한화는 6-7로 쫓긴 9회 바티스타가 선두타자 신본기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위기를 맞았다. 한화는 새로운 마무리 안승민을 긴급투입했지만 전준우의 투수쪽 번트를 판단미스로 모두 살려줘 무사 1·2루가 됐다. 롯데는 조성환이 초구에 번트를 댔지만 이번에는 3루수 오선진과 투수 안승민이 모두 주춤하면서 만루찬스를 허용했다. 무사 만루에서 안승민은 손아섭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뒤이어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까지 나오며 무너졌다. 승부처가 된 9회 번트 타구 판단 미스 2개로 패배를 자초한 셈이다. 한화는 김태균이 3점포 등으로 4타점을 올리며 류현진 도우미를 자처했지만 막판고비를 넘지못했다.

KIA는 광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이호신의 결승 3루타를 앞세워 5대 4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21승(2무24패)를 기록했고 전날 시즌 첫 승률 5할을 넘어섰던 삼성은 다시 5할(24승24패1무)로 복귀했다. KIA가 도망가면 삼성이 따라붙는 승부는 3-3으로 맞선 8회말 결판이 났다. KIA는 선두 나지완이 볼넷을 골랐고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이호신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3루타를 날려 결승점을 뽑았다. 이호신은 이어 이용규의 짧은 좌익수 플라이때 홈인해 추가점을 뽑았다. 삼성은 9회초 배영섭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더 이상 추격이 힘들었다.

선두 SK는 두산을 2대 1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고 LG는 4회 이천웅의 데뷔 첫 2점 홈런에 힘입어 넥센을 4대 3으로 제압했다.

서완석 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