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 아태소위 위원장 “동해-일본해 병기해야”

입력 2012-06-07 23:58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의 도널드 만줄로 위원장이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고 밝혀 동해 표기를 둘러싼 논쟁에서 한국에 힘을 실어줬다.

만줄로(공화·일리노이)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번 빌딩에서 ‘한·미 동맹의 전망’을 주제로 열린 공청회 개회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과 한국계 미국인 후손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 즉 동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한국과 일본의 논쟁에서 미국은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두 나라는 미국의 절친한 친구이자 동맹이므로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를 병기함으로써 양국을 모두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방한한 만줄로 위원장은 또 한국의 실력 있는 인재들이 미국에서 일하면서 양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민에 대한 취업비자(H1B) 발급도 늘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마이크 켈리(공화·펜실베이니아) 부위원장과 애니 팔레오마베가(민주·미국령 사모아), 애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댄 버튼(공화·일리노이) 의원 등도 한·미 양국 동맹 강화의 중요성과 적극적인 대북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