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요셉 “안철수는 소인배” 막말 파문

입력 2012-06-07 18:48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변절자’ 막말을 폭로했던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글을 올린 사실이 7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백씨는 안 원장이 부산대 강연에 나섰던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그간 많이 배우셨네요. 이 문제가 이념논쟁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을 이해 못하는지”라고 썼다. 안 원장이 강연에서 통합진보당 구당권파의 종북 성향을 겨냥해 “정당이나 정치인이라면 사상에 대해 솔직히 밝히는 게 옳다. 다만 이 문제가 이념논쟁으로 확산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데 대한 비판이다. 백씨는 또 “아직도 주체사상 이념을 머릿속 깊숙이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안 원장은 정말 모르느냐”면서 “안 원장은 절대 대통령 할 수 없다. 감이 아니다. 아직까지도 어린 학생들 앞에서 어정쩡한 말로 인기를 누리려 하는 소인배 정도”라고 주장했다.

백씨는 지난 3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는 “정 고문이 (새누리당) 김종훈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이완용이라 비난했는데, 국회의원이 아니라 사람 되기를 포기한 파렴치함. 짐승만도 못한 X”라고 썼다. 정 고문은 2005년 통일부 장관 때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