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출마 선언 임박했나… 이정현 “빠른 시일내 할 것”

입력 2012-06-07 18:49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18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친박근혜계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7일 박 전 위원장의 대권도전 선언 시점과 관련해 “빠른 시일 내에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위원장이 총선이 끝난 뒤 소상공인들과 만나는 등 대외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민생행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동안 야당은 물론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 주자들로부터 거센 공격을 받으면서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박 전 위원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경우 정치권 전체의 대선 구도도 요동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위원장 측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경선 캠프를 발족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선과 조직 운영 구상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당 안팎의 관심은 대권 재수생인 박 전 위원장이 내놓은 대국민 메시지에 모아지고 있다. 여당에서 ‘대세론’을 굳힌 상황에서 사실상 대선 공약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종북 논란을 비롯한 이념 공방이 거센 만큼 박 전 위원장이 보수진영 대표 주자로서 우파 정권 재창출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 등 당내 현안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고 경선관리위에 맡기자는 원론적 수준으로 대응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8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의원 연찬회에 참석키로 하는 등 당내 소통에도 부쩍 신경 쓰는 모습이다. 그는 지난해 11월, 2010년 8월, 2009년 6월 당 연찬회에는 불참했었다.

한민수 기자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