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근현대 문화유산 1000選 발굴”

입력 2012-06-07 18:44


서울의 역사적 사건과 현장, 인물의 발자취나 생활상 등 1000선(選)이 발굴돼 보존·활용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일 ‘서울 미래유산 프로젝트’에 대해 “조선시대 이후 수백년간 이어져온 피맛골이 청진동 재개발로 사라진 것은 통탄스러운 일”이라며 “근·현대 문화유산을 보전·활용하는 방안을 시민과 같이 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발표한 ‘근·현대 유산의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은 20세기 서양문물 유입시기부터 2000년까지 서울의 역사·문화·생활·경제성장과 연계된 유산을 대상으로 한다.

시는 이달 중으로 시범사업 5곳에 대한 용역을 발주한다. 사업예산은 약 5억5000만원이다. 시범 사업 대상 5곳은 이준·손병희 등 순국선열 묘역인 강북 수유동 역사문화유적 분야, 경교장·이화장 등 정부수반 유적 복원 등 건국 관련 분야, 남산 옛 중앙정보부 건물 보존 및 활용 등 민주화 분야다.

또 산업화 유산인 구로공단 역사기념관 건립사업, 박경리·김수영 등 문화예술인의 생가보존 사업, 생활유산인 백사마을, 장수마을, 구룡마을 일부 원형 보존사업도 추진된다.

시는 우선 내셔널트러스트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서울 속 미래유산 찾기’ 시민공모를 이달부터 8월 중순까지 실시할 방침이다.

시는 또 ‘미래유산보존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내년까지 서울 속 미래유산 1000개를 선정하고, 2014년까지 운영비와 보수비 지원 등을 통해 100곳을 보존·활용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문화예술, 정치역사, 산업노동, 시민생활, 도시관리 등 5개 분과위원회로 운영된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